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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3.10 "나는 사랑을 믿지 않아" (1)
  2. 2007.03.10 아낌 없이 주는 나무 (1)
  3. 2007.03.10 내 비밀은 이거야
  4. 2007.03.10 망각
인터넷이라는 공간 덕분에 쉽게 이야기해보기 어려운 주제를 가지고
여러 사람들과 이야기 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결혼해서 10 년 이상 된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똑같이 이야기한다.
'나는 이제 사랑을 믿지 않아'라고.

어떤 이들은 변하지 않는 사랑 따위는 없는거라고 말하거나
어떤 이들은 이성간의 사랑이라는 감정이
단지 종족 유지를 위한 생리적 현상에 불과하다는 말들을
풀어 놓는다.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말하는 것.
그런 말들만을 듣다보면 예외란 없을 것 같은데...

글쎄...

최근에 50대의 어느 아주머니의 고백이라는 걸 들었다.
자신은 아직도 남편의 전화를 받으면 가슴이 두근거린다고.

글쎄...

다들 믿음이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 병에 걸려버린 것 같다.
사람들은 너무도 쉽게 자신이 경험한 것이 모든 것이라고
생각해버리는 것 같다.
왜 세상은 점점 더 회색빛으로만 변해가는 것인지...
다른 사람들이 거의다 똑같은 이야기를 쏟아내면
그것이 정말 진실이 되어버리고 만다.
진실이 아닌 것이 진실이 되어버리는 세상. 싫다.

10년이 넘게 자신을 사랑해준 사람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기다렸다는 이야기는 이제 책에서만 읽어 볼 수 있는
상상의 이야기이거나 전설이 되어버렸다.
아니, 사람들이 스스로 그렇게 만들어 버렸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스스로의 사랑을 품고 있는 사람들은
분명히 존재한다.

아직도 남편의 전화를 받으면 가슴이 두근거린다는 아주머니처럼...

먼저 자신을 사랑해야한다.
자기 스스로의 소중함을 스스로에게 인정해 주어야한다.
이 세상 어떠한 사람도 스스로의 생명을 가지고 있고.
그 살아서 숨쉬고 있음은 너무나도 소중한 것이다.
생명. 살아가는 것의 아름다움.
그 아름다움을 느끼고 받아들이고 인정해야 한다.
자신과 타인들.
자신을 포함한 모든 사람들이 소중한 것임을.
살아있다는 그 사실 자체로도 사랑하고 사랑받을
충분하고도 넘치는 이유가 된다는 것을.

난 아직 사랑을 믿는다.
그리고, 모두 사랑을 믿으며 살아가는 세상이 되기를 바란다.

사람에게 주어진 시간은 사랑만하며 살아가기에도
너무 모자란 시간인거다.

- 2004.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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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hiwedia.tistory.com BlogIcon JunJa. 2008.01.24 14: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 블로그에 댓글을 달아주셔서 한번 들려 봤습니다.^^

    학창시절 누군가를 아무런 댓가 없이 좋아하던 때가 그리워지네요~

    지금은 사랑을 믿기엔 너무 멀리 와버린 듯한..

    하지만 사랑이 없다면 이 세상도 무의미 하지 않을런지.. ^^

항상 그렇게 그자리에서 소년을 기다려준 아낌없이 주는 나무.
자신이 가진 모든것을 말 그대로 아낌없이 소년에게 내어준 나무.

우리가 보는건 그 나타난 모양에만 치우쳐있는 것 같다.
나무가 소년에게 준 것은 나무의 성실함이다.

소년이 놀이터가 필요할 때, 나무는 스스로 놀이터가 될 수 있었다.
나무 가지에 매달리고 그네를 타고 줄기를 오르고...
소년이 태양을 피하려 할 때 그늘을 주었고,
소년에게 열매를 주어 먹게 하였으며,
가지를 잘라 집을 짓게도 하였고 줄기도 잘라 주었으며,
소년이 쉴 곳이 필요할 때 쉴 수 있는 그루터기를 주었다.

우리는 나무가 소년에게 무언가 주기시작한 그 전에
무엇을 하였는지 바라보아야 한다.
대지에 뿌리를 내리기 시작했던 한 알의 작은 씨앗에서 부터
나무는 스스로를 키워왔다.
나무는 뿌리를 뻗쳐가다 땅 속에 누워있는 바위를 만나기도 하였고,
양분이 없는 메마른 흙을 만나기도 하였고,
혹독한 겨울의 추위와 싸워왔고,
자신을 무너뜨리려는 병충해와도 굳굳히 싸워와야만 했다.
그렇게 나무는 하나씩 하나씩 가지를 뻗어나가
소년을 만나게 되었다.

자신이 가진것을 아낌없이 내어주는 것이 나무가 가진
소년에대한 사랑의 표현이었지만,
나무가 소년에게 그렇게 줄 수 있었던 것은
나무가 스스로를 성실히 키워왔기 때문이다.

이것은 사람도 같다.
자신이 가진것을 모두 내어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을 만났을 때,
자신을 성실히 가꾸고 성장시키지 않았다면,
그 사람에게 내어줄 수 있는 것은 많지가 않다.
나무가 소년에게 주었던 것들.
놀이터, 그늘, 열매, 가지, 줄기, 그루터기.
줄 수 없음을 안타까와하지 말고 줄 수 있는 것들을 만들어 놓자.

같이 나눌 수 있는 즐거움과 희망.
기대어 쉴 수 있는 마음.
궁핍하지 않을 정도의 재력.
지치고 힘들 때 힘이 되어줄 수 있는 사람으로.

가장 힘든 건 사랑하는 사람이 힘들어 하는데,
아무것도 해 줄 수 있는게 없을 때이다.

아파서 울기만하는 갓난아이를 보는 부모의 마음과 같이...

- 2004.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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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쁜동상 2007.03.12 23: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빠' 하면 떠오르는 단어야... 아낌없이 주는 나무^^
    앞으로는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영혼들을 위해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되기를 기도할께..사랑해

"내 비밀은 이거야"로 시작한 여우가 어린왕자에게 들려준 이야기이다.


"네 장미를 그토록 소중하게 만든 건

네가 네 장미에게 소비한 시간 때문이야.

사람들은 이 진실을 잊어버렸어.

그러나 너는 잊으면 안돼.

네가 길들인 것에 너는 언제까지나 책임이 있어

너는 네 장미에게 책임이 있어"


자신의 별로 돌아간 어린왕자가 지구에서 배우게된 것들 중에서

어쩌면 가장 중요한 것이아닐까?

생땍 쥐베리가 어린왕자의 눈을 통해

세상의 모든 어른들에게 강하게 호소하고 싶은 내용의 중심이아닐까하고

조심스럽게 생각해본다.



그저 그렇게 늘상 거기있듯이 있어주었던 주변의 사람들.

너무 자연스러워 말 그대로 자연스럽게

내 인생의 한 조각으로 자리잡아있는 사람들.

그들에게 내가 소비한 시간을 재어본다면 얼마만큼씩일까.

가장 가까이 있는 가족들.

매일 얼굴 맞대고 싫어도 수다를 떨어줘야하는 직장 동료들.

항상 시비를 걸고 장난치고 심술을 부려도 그 자리에 있어주는 친구들.



그저 그렇게 늘상 거기 그 자리에있는 사람들.

그들 모두 내 삶, 내 인생이라는 길을 같이 걸어가는 존재들이다.

뒤돌아보면 같이 발자국을 찍어가는 사람들.



분명 그들과 같이 걸어온 발자국의 수 만큼씩의 책임도 쌓여온게다.



이제 조금씩만 더 생각하기로하자.

아주 조금씩만.

그들이 나의 작은 귀찮음을 위해서 작은 괴로움을 떠맡고있는것은 아닌지.

그들이 나의 작은 욕심을 위해서 작은 손해를 보아오는것은 아닌지.

내가 이야기하는 "친구"라는 이유로 무례를 범해왔던것은 아닌지.

내게는 너무 당연한 작고 사소한 일들이

그들에게는 기분나쁘고 불쾌한 일들이 되어왔던것은 아닌지.

내게 베풀어주고 나를 이해해주는것은 당연한데,

내가 그들에게 베풀고 이해하는것에는 소홀해왔던것은 아닌지.

그들을 이해하려하지 않고 나만을 이해해달라고 외쳐온것은 아닌지.



앞으로는 조금씩 더 사랑하며 살기로하자.

- 20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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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10 19:30 Blog/Fragmentary

망각

망각은 신이 인간에게 내려준 귀한 선물 중의 하나이다.

살아가며 보고 듣고 겪으며 배우는 모든 것들을 잊어버리지 않고
모두 기억하게된다면 세상은 순식간에 미쳐버린 사람들로
가득 체워지게 될 것이다.

신은 인간에게 잊어버리고 싶은 기억을 선택해서
잊어버릴 수 있도록 허락하지 않았다.

인간은 자신에게 정말로 중요한 기억이 무엇인지 구별해낼
능력이 없기 때문에 다른 방법으로 망각이라는 선물을 주었다.

인간은 자신에게 필요하고 중요한 것일 수록 오래 기억한다.
필요하지 않는 기억들과 중요하지 않은 기억들은
그 기억들이 스스로 점점 희미해져서 결국엔 사라져버린다.

게다가, 한참을 잊고있던 기억일지라도
그 기억이 다시 그 사람에게 중요해진다면
놀랍게도 스스로 다시 살아나게 된다.

무언가 희미해져가는 기억이 있다면,
그 희미해져가는 기억보다 더 중요한 기억이
자리잡아가고 있는 것이다.

중요한건 별 의미 없이 흘러 지나가는 것들을 회상하는 것이 아닌,
바로 지금 내게 소중한 것들이 무엇인가를 살펴보는 것이다.

- 2004.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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