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log/Faith

εγώ ειμι ο πρώτος των αμαρτωλών

딤전1:15의 끝 자락에서 바울은 "ων πρώτος ειμι εγώ"라는 말을 붙인다.

이 말이 빠져도 문맥상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이 말을 그 곳에 반드시 적어야만 했었다.
이것은 그가 자기 자신에게 말하는 고백이자, 동시에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선언이다. 또한, 그의 편지를 읽을 사람들에게 전하는 강력한 메시지이다.

이 본문에 대한 한글개역 번역은 참으로 부적절한 것 같다. '괴수'라는 단어가 주는 이미지는 'ων πρώτος'라는 단어가 전달해 주는 이미지 보다 훨씬 약하다. 그저 좋지 못한 것이라는 수준의 이미지만을 전달해 준다. 롬7:24에서의 '곤고한 자'라는 바울의 탄식과 부르짖음이 귀에 들리지 않는가?

이 4 개의 단어로 바울은 적지 않은 것들을 이야기 하고 있다. 가장 크게 보이는 것은 바로 "은혜"이다. 그와 동시에 "은혜"에 앞서 전재 된 "타락"을 말하고 있다.
하나님 앞에서, 안에서 성도가 어떤 삶을 살아가야 할 것인지를 말하며, 성도가 추구해야하는 그리스도의 제자로서의 길이 무엇을 추구해야 하는 길인지를 보이고 있다.
그 속에는 '겸손'이 묻어나오며, 다른 성도들을 향한 '섬김'과 '희생'의 진한 향이 배어나온다.
그리고 그가 가진 절대적인 '희망'의 실체를 말하고 있다.
이 것은 분명한 '감사'와 '찬양'이다.

이 본문을 통해서 내가 본 바울을 난 몹시도 설명하고 싶다. 하지만, 동시에 몹시도 설명하고 싶지않다. 그래서 감사하며 동시에 답답하다.

결국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εγώ ειμι ο πρώτος των αμαρτωλών."(에고 에이미 호 프로토스 톤 하마르톨론)이 전부이다.

'Blog > Faith'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직 (Only) - 신명기 6:4를 묵상하며  (0) 2016.03.10
더 사랑하거라  (2) 2010.06.10
Passion - 수난 그리고 열정  (0) 2007.03.10
No one like You  (0) 2007.03.10
기대  (0) 2007.0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