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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예찬9기

강의 Review #2 (하나님에대한 오해 그리고 은혜)

이번에도 어김 없이 화살표를 밟으며 성전으로 향했다.
생각했던 것 보다 언덕 길이 길었다.
운동 삼아 오르기에는 너무 짧은 거리. 하지만, 나름대로 즐겁다.
무엇보다 기대를 품고 언덕길을 오른다.
 
입구에서는 잘 느끼지 못하였지만 상당히 큰 교회였다.
본성전까지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야 한다. 새삼스럽다.
입구에 들어서자 명패를 나누어주었다.
각 조별로 작은 주머니에 나누어서 명패를 분류해놓았다.
9조. 더군다나 9기. 기억력에 그리 자신이 없는 내게는 너무 편했다.
외우기 쉬워서 좋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본성전으로 올랐다.
우리 교회의 10배는 될 것 같다. 아니 10배 이상 클 것 같았다.
앞 쪽 자리에 앉고 싶은데, 이미 맨 앞 쪽의 4-5줄은 모두 빈 자리가 없다.
남은 자리 중에 가장 앞 쪽으로 가서 앉았다.
다음에는 좀 더 일찍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앉은 의자에 먼저 앉아계셨던 형제님과 가볍게 인사를 나누었다.
성경책을 꺼내고 Voice Record도 켜서 올려 놓았다.
잠시 기도를 하던 도중에 찬양이 시작되었다. 역시 아무래도 좀 늦게 온듯하다.
부흥회로 목이 많이 쉬어있어서 소리가 잘 나오지 않았다.
소리가 막혀서 찬양을 하다가 계속 탁탁 끊긴다.
찬양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닌게다.
아무리 고운 목소리를 가지고있고 뛰어난 음악적 감각이 있다고 해도
하나님이 막으신다면 그 소리를 낼 수가 없는게다.
물론, 내 목소리가 좋다거나 음악적 감각이 뛰어난건 아니다.
그저 평범하거나 그보다 못한 목소리를 가지고 있다.
그런데다가 목까지 잔뜩 쉬었으니 너무 뻔한 이야기이다.
이런 경우를 안봐도 비디오라 하던가?
 
내가 내는 음성으로
나의 입술로 뱉어지는 단어들로
나의 목소리로
내가 울리는 소리들로
하나님을 찬양하게 허락하신 것을 감사드린다.
나의 것들이 하나님을 경배하는데 쓰여질 수 있음을 감사드린다.
내가 가진 것들. 작은 것들일지라도 최고의 모습으로 하나님께 드리고 싶다.
목소리라는 것도 그 만큼 더 신경을 써야겠다.
준비가 필요하다. 하나님께 보다 더 좋은 것을 드리기 위해서.
 
이기복 교수님의 강의가 시작되었다.
 
첫번째 강의 때와 마찬가지로 하나님은 계속 나의 교만함을 말씀하신다.
지금까지 버리고, 버리고 또 버리고, 많이 버린 것 같은데
하나님의 말씀이 내게 들어와 내 속에 들어있는 교만함의 모습들을 찾아
내 앞에 내려놓으신다. 내게 보이신다.
그리고 내게 말씀하신다.
 
    이게 지금 네 속에 들어 있는 것들이란다.
    이것 말고도 네 속에는 아직도 더 많은 버려야 할 것이 있단다.
 
그 끝을 알 수 없는 교만함의 탑들.
나는 정말 내 속에 바벨탑을 쌓고 있었구나.
내 속에는 정말 하나님 보다 높은 것이 많이 있구나.
정녕 어디까지 높아지려 하는가.
 
  기도드립니다.
  내 속에 있는 나를 누르는 교만함들.
  이것들을 모두 주님 앞에 내려놓게 하소서.
  주 앞에 어린아이 처럼 가진 모든 것을 내려놓고 주를 보게 하소서.
  주님의 심장으로 세상을 보게 하소서.
  그 심장을 품고 나아가게 하소서. 주를 위해.
 
  내가 가는 것이 아닌, 주께서 가시옵소서.
  함께하소서.
  동행하는 삶을 구합니다.
  주의 성령을 부어주소서. 주를 위해 정결케 하소서.
  주를 위해 일어서게 하소서.
  주의 영광 보게 하소서.
  주께서 살아계심을 세상에 보이소서.
  나를 통해 일하소서.
  주의 뜻대로 되게하소서. 주님.
  나의 하나님. 나의 아버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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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가 끝나고 조별 모임을 가졌다.
잘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그들 한 명 한 명 그 지체들이 반갑다.
기대를 품는다. 그들의 쓰임. 하나님의 역사하심. 그리고, 주 안에서의 교재.
귀한자들. 하나님의 자녀들. 이들과 깊은 곳에서의 교재를 바라고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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