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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예찬9기

강의 Review #1 (살아있는 축제의 예배로)

1. 지하철 출구부터 교회 입구까지

    지하철 출구를 나서면서 보도 블럭 위에 붙어 있는 안내문이 눈에 들어왔다.

        '이거, 그냥 강의가 아닌거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나중에 깨달은 것이지만, 강의 아니 예배는 이미 그 곳에서 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었다.
    그 곳 부터가 성전의 입구였다.

        '이들은 누구이길래 이 신촌 바닥까지 성전으로 만들어 버리는걸까?'

    내가 출석하는 교회. 그 곳. 그 지역을 생각해본다.
    내 스스로의 우매한 생각으로 교회를 교회 그 건물만큼의 영역으로 한정시켜버리고있었다.
    하나님의 능력을 나의 생각으로 제한하고 있었다. 또 하나의 버려야할 교만함이
    내 머리속에 자리잡고 있었다. 끄집어 내려야겠다.

    내가 밟을 수 있는 땅. 그 곳은 모두 하나님의 땅이 될 수 있다.
    성령님께서 나와 함께 가시고 내가 서는 곳에서 하나님을 선포해야한다.

         '지금 밟고 선 이 땅을 주님께서 다스리시옵소서. 주의 전 삼으시옵소서.
          이 곳을 밟는 이들이 주께 나가고 주께 예배드리는 자 되길 바랍니다.

2. 접수 창구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2 개의 창구가 마련되어 한 쪽은 미리 등록한 사람을 위한 창구이고
    한 쪽은 현장 등록자를 위한 창구로 사용되었다.
    내가 인터넷으로 강의 신청을 했기 때문인지, 사실 미리 강의료를 결재 해야지만
    강의 수강이 가능한줄 알고 있었다.
    이미 등록한 사람들이 서 있는 줄의 마지막에 붙었다.
    그렇게 줄에 서서 기다리는 동안 훈련 과정을 위해 일을 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본다.
    저 사람들이 다 두란노 직원은 아닐 것이고. 그렇다고 시급으로 아르바이트를 쓰는 것은
    더더욱 아닐 것이다.
    적지 않은 인원들이 훈련 과정을 위해 자신의 시간을 쏟아 붇고 있다.
    저 들은 자신의 삶 - 시간, 생명 - 을 이 훈련 과정에 내어 놓았다.

    그냥 많은 강의 중 하나일 것으로 생각하고 왔던 내게는 적지 않이 놀라운 부분이다.
    내가 그냥 허공 속에 허비해버리는 시간들과는 달리 이들은 자신이 아닌
    하나님을 위한 것에 사용하고 있었다. 그것도 한 두명이 아닌 사람들이.

    나중에 깨달은 것이지만, 저들은 하나님을 향한 예배를 준비하는 자들이었다.
    단 한 사람이라도 더, 하나님 앞에 예배드리는 자가 있기를 바라는 그 마음.
    그 심정으로 움직이는 사람들이었다.

    내가 너무나도 쉽고 간단하게 버리는 시간들.
    그 시간들을 조금이라도 더 붙잡아야겠다.
    버려질 그 녀석들을 붙잡아서 하나님 앞으로 옮겨놓아야 겠다.

3. 찬양

    사회자가 나와서 분위기를 정리시키고 강의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
    내 예상은 너무도 멋지게 빗나가고 몇 몇 사람들이 악기를 들고 단 앞으로
    걸어 나온다.

    스크린에는 하나님을 찬양하는 단어들이 뿌려지고 음악이 흐르기 시작했다.

    (여러 Worship 음반마다 특색이 있는데, 드려지는 찬양은 Anointing 앨범의 것과
    같은 느낌이었다)

    사람들이 입을 열기 시작했다. 찬양의 소리가 점점 커져갔다.
    마음껏 찬양했다. 하나님을 기뻐하는 것. 그것이 최고의 찬양이며
    지금 단 앞에서 연주하는 저들에게는 하나님을 기뻐하는 것이 있다.

    아쉽게도 27-8분 만에 하나님께 찬양을 드리는 시간이 끝났다.

4. 강의

    강의의 주제는 예배의 회복이었다.
    귀에 딱지가 질 정도로 들어온 말들.
    아니, 내 스스로가 형제, 자매들에게 이야기하고 다녔던 말들.

    가장 먼저 내 스스로의 교만을 내려 놓아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이미 알고 있는 것들이라는 사실이 나의 마음을 무디게 하려 한다.
    아는 것도 물론 너무도 중요한 것이지만, 단지 알기만 한다는 것은
    아무런 유익도 주지 못한다.
    오히려 그 지식이 나를 옭아매는 함정이 되어 스스로 교만에 빠지게 한다.
    성경을 보자. 성경에 적힌 말씀은 변하지 않고 같은 말씀인 것이지만,
    그 말씀을 계속 읽고 읽고 또 읽는다. 읽어도 읽어도 또 읽는다.
    내가 안다고 해 봤자 무엇을 얼마나 알고 있겠는가. 교만함을 버리자.

    예배 인도자가 실제로는 가장 예배 드리기 어려운 사람들이라는 말이 가슴을 찌른다.
    성가대, 찬양단 속해있다면, 그렇지 않은 직분자들 보다 최소한 갑절은 더
    예배를 위해 준비하고 노력해야만 한다는 생각이 든다.
    성가대든 찬양단이든 내 자신이 하나님께 드려지지 못한다면 너무 안타깝다.
    하나님을 만나지 못한다면 도대체 왜 그 시간을 들여 예배를 드려야 하겠는가.
    그 주어진 시간에 무슨 일이 있어도 하나님을 만나야 한다. 하나님께 집중하자.

    지금 다시 읽고 있는 "목적을 위한 삶"의 내용들과도 연합되어 내게 다가온다.
    내가 해야 하는 것들이 일일이 나열하기 힘들 정도로 마음 속에 떠오른다.
    어거지로 시간을 내어서라도 모두 목록으로 만들어 정리를 해야겠다.
    그것들을 어떻게 실천할지 고민을 해야겠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을 위한 고민을 하고 있으면 그것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신다.
    하나님을 신뢰하자. 입을 크게 벌리라하셨다. 나의 분량이 얼만큼일지 모르지만
    내가 상상할 수 있는 최대한의 모든 것을 하나님께 기대한다.

5. 축도

    강의 시간에 마지막에도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일이 또 벌어졌다.
    찬양으로 시작할 때 부터 느낀 것이긴 했지만, 강의가 아닌 예배이다.

    그 시간들. 하나님께 드려지길 바라며, 그 곳에 참예한 모든 이들이
    온전히 하나님 앞에 일어설 수 있기를 기원한다.
    그 시간을 통해 하나님이 역사할 것을 확신한다. 그들을 씨앗으로 삼아.

6. Rieview 과제

    지금 이렇게 과제를 하고 있다.
    스스로의 생각들과 깨달음을 정리할 수 있는 시간들이 주어진 것이 감사하다.
    또한, 서로의 결심과 생각 그리고 감사함을 서로 나눌 수 있도록
    이 게시판이 만들어진 것도 감사하다.

7. 독서 과제

    마침 읽을 책을 찾고 있었는데, 하나님이 아예 책을 선정해주셨다. 그것도 2권씩이나.
    읽어야할 책이 많아지고 있다. 감사하다.
    욕심이 많어서, 빨리 다 읽어 보고 싶다.
    책을 주문할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한 권은 빌려주겠다는 사람이 있다.
    일단 그 책부터 보기 시작해야겠다. 기대된다.

8. 교제

    기대된다. 많은 사람들. 하나님이 이끄신 사람들.
    저 사람들과 어떠한 모습으로 서로 교제를 나눌 수 있게 될까.
    하나님이 이끄신 이들. 어떠한 사람들일까. 하나님이 얼만큼씩 아끼는 사람들일까.
    다음 주에는 조가 구성된다고 한다.
    아직 어떤 이들이 나와 같은 조가 될지 모르지만. 먼저 그들을 축복한다.
    그들 한 명 한 명이 모두 하나님을 향한 뜨거운 가슴을 가지게 되길 바랍니다.
    예수님이 우리를 위해 지신 그 수난. 그 열정을 품은 자들이 되길 바랍니다.
    그들 한 명 한 명 모두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예배를 드리는 사람이 되기를 바랍니다.
    주님의 이름으로 기원하며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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