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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Book Log

[독서 일기] 하나님의 5가지 사랑의 언어

Image from 생명의말씀사 (https://www.lifebook.co.kr)

게리 채프먼의 '5가지 사랑의 언어' 시리즈의 한 권인 '하나님의 5가지 사랑의 언어'라는 책을 구입했다.

이 책을 구입하게 된 나름의 스토리가 있다. 몇 년 전에 교회 고등부 수련회 때 게리 채프먼의 5가지 사랑의 언어를 응용하여 특강을 진행했던 적이 있다. 아이들에게 먼저 5가지 사랑의 언어를 간략하게 소개하고 확장 적용하여, 하나님이 사람에게 나타내신 5가지 사랑의 언어를 이야기하였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요구하시는 5가지 사랑의 언어의 표현까지 끌어 나갔다.

그런데, 원 저자가 내가 기획했던 것과 동일한 주제로 이미 책을 냈었다. 이 제목을 보고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보자마자 바로 주문해서 책을 받았다. 그리고 누구나 예상하겠지만, 한 숨에 끝까지 읽어 버렸다.

책을 덮으며 느낀 것은 아쉬움이었다. 내가 끌어 냈던 주제는 양방향이었는데, 저자는 단방향만을 주제로 삼았다. 하나님께서 사람에게로 향한 방향만을 5가지 사랑의 언어의 틀로 정리하였다. 또한 내가 기대한 것은 5가지 사랑의 언어 그 자체에 대한 깊이 있는 내용이었지만, 상담가인 저자의 관점에서 내용을 정리하였다.

내가 기대하던 것과는 당연히 다른 모습일 뿐이 없었지만, 알고 있음에도 내심 기대를 품었었던 것 같다. 책은 훌륭하다. 저자가 항상 보여주고 있는 관점이 매우 잘 반영되어 있다.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더 스스로를 이해하고 타인을 이해하고 서로에게 사랑을 나누는, 그러한 사람이 한 명이라도 더 늘어 가기를 원하는 저자의 마음이 책에 가득히 담겨있다. 저자가 책을 통해서 말하는 것을 한 문장으로 만들어 낸다면 '제발 좀 사랑해!!!'가 될 것 같다. 차분한 어조로 풀어낸 말들이지만, 그 속에는 확실히 저자의 격정이 담겨있다.


- 책 이름: 하나님의 5가지 사랑의 언어
- 저자: 게리 채프먼 / 박상은 옮김
- 출판사: 생명의말씀사
- 출간일: 2019년 8월 2일 (1쇄)
- 쪽수: 239쪽
- 독서 완료일: 2022년 01월 16일

종이책을 사지 않고 전자책을 보기 시작한 지 것이 벌써 4-5년 이상 된 것 같은데, 정말 몇 년 만에 구입한 종이책 인지 모르겠다. 종이책을 사게 된 이유는 간단하다. 전자책이 없다. 그뿐이다. 하지만, 그 덕에 온라인 서점에서 주문하고 책이 도착하기까지 기다리며 조금은 설렘이 있었다. 잊고 있던 감정이었달까? 받은 책은 정작 내심 기대했던 것과는 사뭇 달랐지만, 그래도 나쁘지 않은 느낌이다.

책을 쥐었을 때 손 끝을 통해 전해지는 딱딱한 듯하면서도 부드러운 표지의 감촉. 엄지와 검지 손가락으로 잡아서 넘길 때 만져지는 종이의 두께감과 질감. 얇지만 살짝 두꺼운 듯한 두께감과 부드럽지만 조금 거칠한 질감. 적당한 미색의 바탕에 검은색으로 인쇄되어 박혀 있는 글자들. 책장을 촤라락 넘기면 얼굴에 부딪혀 오는 미세한 바람결과 그 속에 묻어 있는 종이 냄새. '그래 바로 이게 책이지!'라고 자연스럽게 되뇌인다.


혹시라도 책에 관심을 가지신 분들을 위해 링크를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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